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'대통령의 14시간',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사살될 때까지 대통령은 뭘하고 있었나, 이 논란이 가라앉지를 않네요. <br><br>그렇습니다. 어제 오후 청와대에서 당시 대통령 일정을 공개했는데요,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. <br><br>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22일 저녁 6시 36분에 첫 서면 보고가 있었다고 공개돼 있습니다.<br><br>Q. 이후엔 아무 일정도 없고 다음날 새벽 UN 총회 기조 연설이 있네요? <br> <br>네, 하지만 연설은 사전 녹화 됐기 때문에 첫 대면 보고를 받은 23일 아침 8시 30분까지 약 14시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는 명확치 않습니다. <br> <br>물론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 있을 수 있지만, 청와대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Q. 그러다보니 야당은 '새벽 관계장관회의 때 대통령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 아니냐', '새벽이었더라도 깨워야 하는 거냐'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죠? <br> <br>네, 일부 여당 의원들은 설령 그 시간에 문 대통령이 잠을 잤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<br>[설훈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어제, KBS '사사건건')] <br>"새벽에 주무시는데 이런 사안입니다, 하고 보고할 내용입니까? 전투가 붙었습니까? 교전 상태도 아닙니다. 그런 상태인데 대통령을 새벽 3시에 깨워서 보고를 한단 말입니까?" <br><br><br><br>그러자 야당에서는 "지금이 조선시대냐, 왕께서 아침에 기침하시기 전에는 백성 한 명 죽는 정도로 깨우지 말아야 하냐"고 꼬집었습니다.<br><br>Q. 어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그 14시간이 '고심의 시간'이었다고 표현했잖아요. 비공개 일정이라도, 어떻게 고심했는지, <br>흔적은 아직 없는 거죠. <br> <br>저도 그게 궁금한데요. 이 시점에서 문 대통령에게 부메랑이 된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. <br><br>[더불어민주당 권력적폐 청산 긴급 좌담회 (2017년 1월)] <br>"대통령의 24시간 공개하는 것 외국에서도 하는 것입니다. 대통령 24시간 개인 것이 아닙니다. 이것은 공공재이기때문에 공개들이 필요하다는 거예요." <br> <br>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하는 게 사실 국가안보를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긴 한데요. <br><br>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겠습니다. <br><br>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사라진 귀성인사'. 코로나19로 달라진 정치권 추석 풍경 살펴볼까요? <br><br>네, 때가 때이니만큼 여야 모두 귀성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요. <br><br>작년까지만 해도 보시는 것처럼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들을 다 데리고 서울역에 가서 귀성인사를 했습니다. <br><br>Q. 그래도 추석 대목인데, 정치인들 뭐라도 하겠죠? <br> <br>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오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남대문시장을 찾아 추석 인사를 했습니다. <br><br>[상인] <br>"(요즘 이런 시절이) 처음이에요. 너무 어려워요." <br> <br>[이낙연 / 더불어민주당 대표] <br>"시장 생활한지 40년 됐다고요? 5살 때부터 했어요?" <br> <br>[상인] <br>"지금 60이에요." <br><br>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, 국회에서 취재진과 간단한 질의응답만 가졌습니다. <br><br>[김종인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] <br>"추석을 맞이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가정의 일에 대해서 좀 많은 생각들을 하시면서 추석명절을 보내셨으면 합니다." <br><br>Q.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일정 따로 없습니까? <br><br>네,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관저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. <br> <br>오늘 오전에는 서울 홍은동 인왕시장에서 추석맞이 장보기를 했습니다. <br><br>Q. 원래 추석 명절은 정치 여론이 형성되는 중요한 분수령인데, 접촉이 줄어들면 여론 파급력도 줄겠죠. 여야 누구에게 유리할까요? <br>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>